5월의 트위터 유저 릴레이 인터뷰: @hiconcep

2013년 5월 31일 금요일

트위터 대한민국 블로그에서 매월 진행하는 이달의 트위터 유저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5월에 소개할 파워 트위터 유저는,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겸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교수이신 정지훈(@hiconcep)님 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생소한 분야인 의공학을 전공한 융합전문가이자 미래학자로서, 수년전부터 자주 회자되는 통섭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실천하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블로그 하이컨셉 & 하이터치거의 모든 IT 역사’, ‘무엇이 세상을 바꿀 것인가 다수의 저서를 통해, 오늘의 현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계십니다. 그럼 정지훈 교수님의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5월의 트위터 유저 릴레이 인터뷰: @hiconcep
5월의 트위터 유저 릴레이 인터뷰: @hiconcep
나의 트위터 역사상 최고의 트윗은


어려운 질문이네요. 그래도 하나를 확실히 꼽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2011 10 6일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이후에 적었던 아래의 트윗입니다.

이 트윗보다 더 많이 리트윗되고 관심글로 지정된 트윗도 많습니다만, 이 트윗이 가장 기억에 남고 역사상 최고의 트윗이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트윗이 영어로 번역이 되어 월스트리트 저널(@WSJ) ‘스티브 잡스에 대한 한국의 반응’편 에 제 실명과 함께 실렸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트위터가 글로벌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고, 월스트리트 저널과 같은 세계적인 매체에서 한국에서 올린 이런 트윗이 기사화되어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제 자신이 직접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변화를 확실히 체험하게 된 날이었지요.

최근 트위터가 진정한 지구의 맥박 임을 느꼈던 순간은 ?

트위터가지구의 맥박임을 느꼈던 사건들은 사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이야기하기가 어려울 정도네요. 중동의 쟈스민 혁명의 상황을 알리던 무수한 트윗들, 그리고 “Occupy Wallstreet”를 통해서 분출된 자본주의에 대한 수 많은 분노들그리고, 스티브 잡스나 마이클 잭슨과 같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던 사람들의 죽음과 이에 대한 애도의 글 등에서 이런 변화를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이야기를 한다면, 이런 커다란 사건사고가 있었을 때도 그렇지만, 구글 I/O 2013의 실황과 이에 대한 반응들이 영향력있는 수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퍼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정말 미디어 환경이 크게 바뀐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TV생중계가 부럽지 않더라고요.
팔로워들에게 전하고 싶은 혹은 메시지

 
트위터는 정말로 자신들이 만들어 가는 미디어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유용한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공유하고 알리기 위해서 이용하며, 어떤 사람은 소통을 위해서 쓰고 있지요. 모두가 나름의 방식으로 활용한다면 정말로 유용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트위터를 활용하는 방식을 강요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맞팔을 요구하는 것이지요. 트위터를 이용하면서 자신이 미디어의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면, 꾸준히 좋은 콘텐츠를 작성하여 트윗하고 활발한 소통을 시도하면 됩니다. 콘텐츠가 유용하고,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를 가진 경우라면 무리하지 않아도 팔로워도 늘 것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트위터를 굳이 미디어가 되기 위해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정말 유용한 정보를 주는 분을 팔로잉에서 얻는 정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니까요. 저도 정말로 저에게 도움이 되는 많은 분들의 트윗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트위터를 사용하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조금만 배려하고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는다면 더욱 트위터 생활이 즐겁지 않을까요

저같은 경우에는 100%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팔로잉하는 많은 외국의 저널리스트나 매체에서 얻는 트위터 소식들이 저의 신문읽는 시간을 대체하였고, 이를 요약해서 정리하고 원문과 함께 트윗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ICT나 과학과 관련한 소식을 발빠르게 접하고 싶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주로 시간이 되는 대로 재미있고, 창의적인 콘텐츠 등을 발견해서 트윗하기 때문에 아침 시간 때의 트윗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답니다

 
내가 주로 팔로우하는 계정들

 
저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많은 분들을 팔로우합니다. 1월트위터 블로그에 소개된 한국경제신문사의 @kwang82 김광현 기자님의 계정이 대표적입니다. 그 밖에 다음의 글로벌 본부장에 계신 @estima7 임정욱님도 빼놓을 수가 없네요. 저는 국내 분들 이외에 해외의 여러 계정들도 팔로우하고 있는데, AOL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근 공유경제 전도사로 활발히 활동하는 스티브 케이스 @SteveCase 나 이더넷 기술을 개발했고 3Com을 창업했으며, 지금은 텍사스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멧칼프의 법칙의 주인공인 밥 멧칼프 교수 @BobMetcalfe 그리고, 한국에도 자주왔었고 제가 감수의 글을 쓰기도 했던공개하고 공유하라의 저자인 제프 자비스 교수 @JeffJarvis 등을 포함해서 많은 외국 석학들이나 매체들을 팔로우 합니다

마지막으로 , 나에게 있어서 트위터란 ?

 
트위터는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나의 삶의 일부 , 그리고 공개된 일기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