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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안녕하시고양?" - '고양시청' @goyangcity

2013년 7월 4일 목요일

 

"오늘도 안녕하시고양?" - '고양시청' @goyangcity

트위터는 적극적이고 친근한 소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 및 기관 계정의 트위터 담당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한국민속촌(@koreanfolk)에 이어 두 번째로 모신 손님은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와 말투로 공공기관이 으레 갖는 딱딱한 이미지를 탈바꿈한 고양시청(@goyangcity)입니다. 트위터 계정을 이끌고 있는 고양시청 디지털 홍보팀의 최서영 주무관님을 직접 만났습니다. 
트위터: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고양시청 최서영 주무관(이하 고양시청): 안녕하세요, 저는 고양시청 공보담당관 디지털 홍보팀에 소속된 최서영이라고 하고요. 저는 2011년 12월부터 고양시청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공공기관의 소통창구는 왠지 딱딱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는데, 고양시청 트위터는 이런 선입견을 깨버린 대표적 사례입니다. 파격적인(?) SNS 운영은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요? ‘고양체’의 유래는?
 
고양시청: 처음에는 고양시청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를 어떻게 좀 더 활성화해 볼까 고민하다가 고양시를 떠올리게 하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웹툰을 떠올렸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관공서다 보니 이런 내용을 진행하겠다고 컨펌을 받는데에 어려움이 있어서 일단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프로필 이미지를 상부의 컨펌 없이 고양이 그림으로 바꿔봤어요. 그런데, 그 날 엄청난 반응이 일어난 거에요. 유머 사이트에서도 화제가 되고, 특히 트위터에서의 파급효과는 굉장했어요. 그 날 밤엔 잠도 못잤답니다…
 
원래는 ‘고양체’ 가 아니라 정말 고양이 느낌으로 ‘~했다옹’, ‘~했다냥’ 같은 말투를 주로 사용했어요. 그런데 ‘~고양’ 이라는 말투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고양시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변경했지요.
트위터: 우와, 대단해요. 그렇다면 고양이 캐릭터는 누가 그린 것인가요?
 
고양시청: 저희 디지털홍보팀장님이 직접 그리신 그림이에요. 워낙 이 고양이 캐릭터의 인기가 많아지니까, 그 다음에는 최성(@choisung2010) 고양시장님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 싶었죠. 워낙 시민들과 직접 대면하는 것을 좋아하는 시장님이시라, 고양이 분장을 하고 사진을 올려주시면 어떻겠느냐 제안 드렸더니 주저 없이 승낙하셨어요. 그리고 트위터에서 엄청난 파급효과가 나타났죠! 이후 고양이 컨셉에 대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계속 이 컨셉을 밀게 되었습니다.
트위터: 트윗 작성을 할 때마다 특별히 영감을 받거나 참고하시는 곳이 있을까요?
 
고양시청: 저는 유머사이트도 조금씩 참고하고,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유행어가 뭔지, 어떤 주제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지 잘 살펴보는 편이에요.
트위터: 하루에 몇 번이나 트윗으로 소식을 전하시나요? SNS 운영과 관련한 근무 시간이 궁금합니다.
 
고양시청: 사실은 업무 시간과 일상이 따로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업무 시간과 관계 없이 계속적으로 살펴보는 편입니다.
트위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고양시청 SNS와 관련해서 시장님의 특별 포상은 없었나요?
 
고양시청: 특별한 포상은 없었지만, 저로서는 흔치 않은 특별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비록 말단직원이지만, 트위터 운영 등이 잘 알려지면서 간부급 회의에서 제 이름이 오르내리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도 감사하고, 언론사나 홍보 전공하는 학생들이 직접 찾아와서 인터뷰나 만남을 요청해주시는 것이 저로서는 정말로 보람이 있는 일이죠.^^
트위터: 그럼 트위터 등 온라인 상에서 뿌듯함이나 보람을 느낄 때는요?
 
고양시청: 리트윗 수가 많이 올라가고, 고양시청의 트윗이 유머사이트에서 화제가 되는 자체로 뿌듯해요! 그리고 고양시청 트위터의 팬들 중에 선물로 그림을 그려서 보내주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걸 받을 때 정말 기쁘죠.
트위터: 그렇다면 반대로 트위터를 운영하면서 힘들거나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요?
 
고양시청: 아무래도 지자체이다 보니 민생이나 민원과 관련된 내용을 트윗할 때는 어쩔 수 없이 귀여운 고양이 컨셉을 버려야 하고, 여러모로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 있죠. 그리고 때때로 고양이 컨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공격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런 분들도 설득하는 게 저희 역할이니 그에 맞게 잘 대응해야겠죠.
트위터: 트위터 대한민국 블로그에서 이미 인터뷰한 한국민속촌 등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른 기업 및 기관 계정과 멘션을 주고 받는 것을 봤는데요. 관심을 가지고 친하게 지내고 있는 계정이 있나요? 
 
고양시청: 부산지방경찰청(@polbusan)이 진짜 막강해요! 운영하시는 분의 필력도 굉장하고요. 직접 만나뵌 적도 있는데 말씀도 너무 잘 하시고, 강연도 많이 다니시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저한테도 강연 의뢰도 몇번 들어왔었는데, 저는 수줍음이 좀 많아서 못 했지만 저희 팀장님께서는 많이 다니셨어요.

아, 그리고 한국민속촌 트위터 계정이 가지고 있는 리스트 ‘한약방’처럼 저희도 ‘약’이라는 제목의 리스트가 있어요. 거기에 보면 친하게 지내는 계정들이 다 있답니다. 참고해주세요!
트위터: 앞으로 트위터에서 진행 예정인 이벤트 계획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고양시청: 재미있는 트윗 하나가 이벤트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벤트를 많이 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트위터: 마지막으로 한마디, 트위터는 고양시청에게 000이다.
 
고양시청: 트위터는 놀이터다! 놀이터에서 혼자 놀면 재미 없잖아요. 같이 놀아야 놀이터가 완성되는 법이죠. 저희 팀장님께서 제게 늘 해주시는 말씀이 “홍보를 하려고 하지 말고 소통을 하려고 해라”인데요. 유머있는 트윗 하나가 얼핏 보기엔 말장난 같아 보여도 일방적인 홍보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