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제대로 즐기려면, 트위터로 오세요! 인기 웹툰 작가들의 릴레이 Q&A 성료

2015년 3월 6일 금요일

지난 2월, 겨울 방학을 맞이해 트위터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요즘 가장 인기 많은 컨텐츠 중 하나인 웹툰을 만들어내는 웹투니스트들이 트위터에서 직접 팬들과 만났습니다. 매일 밤 9시, 한 시간 동안 국내 최정상급 웹툰을 그리는 작가 10인이 바통을 주고 받으며 릴레이로 라이브 토크를 진행했습니다. 2월 11일부터 15일까지는 요즘 떠오르는 웹툰 플랫폼인 레진코믹스(@LezhinComics)의 간판 연재 작가들이 #레진톡 이라는 이름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2월 23일부터 27일까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manhwa_love)과 함께 한 #웹툰위크 를 통해 네이버 웹툰 인기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트위터는 그림과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이디어와 관계를 나누는 가장 강력한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천계영(@KeyYoungChon), 주호민(@noizemasta), 정다정(@yameyori) 등 이미 많은 만화가, 웹투니스트들이 트위터를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삼고 있습니다. 거기에 트위터의 가장 큰 특징인 실시간성과 공개성을 활용해 이런 이벤트가 열리게 됐습니다.

트위터에서는 매일 전세계 정치인, 뮤지션, 배우들의 Q&A가 열리지만 웹툰 작가의 Q&A는 한국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독창성과 재기발랄함이 돋보이는 웹툰 작가들답게 Q&A를 진행하는 방식 역시 남달랐습니다. 답변이 유머러스한 것은 기본이었고 만화가라는 특성답게 ‘그림’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하기도 했습니다. 젊은 웹툰 작가들은 Q&A를 실시간 방송으로 중계하며 그 재미를 더했습니다.

가장 먼저 이미지를 활용한 작가는 바로 2월 11일,#레진톡 의 첫 테이프를 끊은 ‘D.P’, ‘아만자’의 김보통 작가(@kimbotong)였습니다. 특히 카툰에 인생 상담을 더한다는 독특한 컨셉으로 많은 팬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명쾌하고 심오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답변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월 13일 Q&A를 진행한 ‘재수단편집’의 재수 작가(@jessoo_0721)는 웹툰 작가 Q&A의 정석을 보여줬습니다. 팬들에게 나를 나타내는 3가지 키워드를 알려달라고 했고, 이것을 그림으로 만들어 선물했습니다. 사물이나 동물은 물론이고 감정, 상태 등 머리 속에 형상을 떠올리기조차 어려운 단어들까지도 실시간으로 표현하며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날 재수 작가(@jessoo_0721)에게 그림을 받은 팬들 중 일부는 자신들이 그린 그림으로 작가에 화답하여 훈훈하면서 독특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2월 23일, #웹툰위크 의 첫단추를 끼운 ‘역전 야매 요리’ 정다정 작가(@yameyori)도 평소 ‘역전 야매 요리’에서 보여주던 그림과 실사를 오가는 유머러스한 콘텐츠로 Q&A를 진행했습니다.

26일 #웹툰위크 를 진행한 ‘전자 오락 수호대’ 가스파드 작가(@gasfard_webweek)는 답변 내용을 손글씨 그림으로 만들어 올리는 센스를 보였습니다. 매 답변마다 특유의 유머를 담는 것도 잊지 않았죠.

다음 날의 #웹툰위크 예고에도 “다음장”이라는 문구로 만화를 떠올리게 하는 웹툰 작가 특유의 센스를 잊지 않았습니다.

트위터 등 실시간 플랫폼에 익숙한 작가들은 플랫폼 특유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Q&A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외모지상주의’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박태준 작가(@ABOKIST)는 팬들의 트윗 중 질문 부분과 본인의 답변을 가지런히 정리하여 더 많은 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쇼핑몰 CEO와 얼짱으로 유명한 박태준 작가는 이 날 참여한 작가들에게 자신이 입고 있는 패딩과 똑같은 패딩을 선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 이에 팬들은 새 패딩 말고 입고 있는 패딩에 사인을 해서 주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14일과 15일에 각각 #레진톡 을 진행한 ‘레바툰’의 레바 작가(@twit_reva)와 ‘저승GO’의 최가은 작가(@_glen05)는 실시간 1인방송 채널에서 라이브 Q&A 현장을 생중계해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독특한 방법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웹툰 작가들의 라이브 Q&A에는 웹툰을 통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특별한 콘텐츠들이 가득했습니다. 12일 있었던 ‘유쾌한 왕따’의 김숭늉 작가(@KY_un)의 #레진톡 에서는 웹툰의 배경에 대한 진지한 대화들이 오갔습니다.

24일 #웹툰위크 를 진행한 ‘윌 유 메리 미’의 마인드C 작가(@2mindc)는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그리고 있는 웹툰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답변에서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정해진 1시간을 훌쩍 넘긴 2시간 동안 답변해주시며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나 죽네’라는 엄살 섞인 투정에 팬들은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지요.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JongBeom)는 원작이 드라마(@OCN_DrFrost)로 각색되거나 본인이 tvN의 에 출연하는 등 유난히 방송과 인연이 많았기에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이날은 한국 만화를 사랑하는 일본 팬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웹투니스트 릴레이 Q&A에 참여하지 않은 작가 중에도 여러분이 좋아하는 많은 작가들이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강풀(@kangfull74), 주호민(@noizemasta), 김풍(@kimpoong), 낢(@narmnarmnarm) 등 쟁쟁한 작가들을 팔로우하고 평소 즐겨보던 웹툰의 뒷이야기까지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