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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제외, 트윗 글자수가 280자로 확대됩니다

2017년 11월 7일 화요일

지난 9월, 트위터는 전 세계 유저들이 하나의 트윗으로 보다 쉽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140자 제한’을 확장해 시범적으로 운영했습니다. 트위터의 속도와 간결함을 유지하면서, 더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결과 데이터로 이 목표가 달성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기존의 글자 제한이 표현에 한계를 준다고 평가된 모든 언어*에 대해 글자 제한을 확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한국어, 중국어, 일어는 140자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범 운영을 처음 시작한 며칠 동안은 새롭고, 신기한 기능이라 생각했는지 많은 이용자들이 280자 제한에 맞춰서 트윗을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감소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참조). 데이터를 보면 140자 이상의 문자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 때 더 빈번하게 트윗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이용자가 140자 이하로 트윗을 작성했고, 트위터 특유의 간결성도 유지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요한 내용을 별도 블로그로 정리했습니다. 테스트 경과와 데이터 분석, 디자인 리서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쉬워진 트윗 작성 (Easier to Tweet)

지금까지의 트윗을 분석해 보면, 영문 트윗 기준으로 9% 정도가 글자 수 제한을 채웠습니다. 트윗 하나에 모든 내용을 담기 위해 시간을 들여 글을 재차 수정하거나 결국 트윗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을 겁니다. 글자 수 제한을 확장한 이후로는 이러한 문제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확장된 글자 수 제한을 꽉 채우는 트윗은 이제 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었기 때문입니다. 최대한도에 부딪히는 경우가 줄어든 것을 보면 각 트윗을 수정하는 시간도 줄어들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글자 수 제한이 늘어나면서 하나의 트윗에 보다 쉽게 생각을 담을 수 있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도 예전과 비교해 더 빨리 트윗을 보내게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아래에 나오는 그래프에서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볼 수 없는 트윗입니다
볼 수 없는 트윗입니다.

 

간결성 유지 (Keeping Twitter's brevity)

일각에서는 글자 수 제한을 늘리면 280자로 가득 찬 트윗이 타임라인을 도배하고, 모두가 최대한도를 꽉꽉 채워서 트윗을 작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고, 이러한 우려는 트위터 내부에서도 일부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약 5%의 트윗만 140자를 넘어갔고, 190자를 넘은 트윗은 2%에 불과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용자가 보는 타임라인이 극단적으로 달라지지 않고 같은 양의 트윗을 볼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오히려 이미지나 설문조사가 포함된 트윗이 190자 트윗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140자보다 훨씬 많은 글을 쓴 사용자도 있었습니다. 한 줄에 한 글자씩만 써서 트윗 크기만 불리는 장난스러운(혹은 창의적인!)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었고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주에 공식적으로 글자 수 제한을 풀게 되면 이런 호기심에 의한 현상이 잠시 나타나기는 하겠지만 머지않아 정상화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교류 (Engagement)

글자 수 제한이 늘어나자 트윗과 더불어 트윗 교류(마음에 들어요, 리트윗, @멘션 등) 활동도 활발해지는 현상을 포착했습니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사람들은 글자 수 제한이 늘어남에 따라 자기 자신의 트윗에 보다 더 만족감을 느꼈고, 더 좋은 컨텐츠를 찾을 수 있었으며, 트위터 자체에 대한 만족감도 늘었다는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트위터는 글로벌 커뮤니티가 제기한 문제인식(it wasn’t easy enough to Tweet! 트윗 하나 쓰기가 이렇게 어렵다!)을 접수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 방안을 고민했고, 시행착오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수렴한 결과 글자 수 제한 규정에 대한 변경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모두가 사용하기 쉬운 트위터가 되기 위해 이용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으며,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기능은 계속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하겠습니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의 경우 공간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지 않기 때문에 140자 제한은 유지됩니다. 한/중/일어의 경우, 언어 특성상 보다 밀도 있는 글쓰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다른 언어에 비해 보다 알찬 트윗 작성이 가능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한 고민과 연구 과정도 여기에 함께 소개했습니다.

**그래프에서 붉은 선이(글자 수 제한이 280자로 설정된 시험 그룹) 140에서 살짝 튀어나온 이유는 해당 시범운영 참가자들이 기존 트위터 클라이언트도 사용했고, 이 경우 140자 제한이 그대로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그래프는 영어로 작성된 트윗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볼 수 없는 트윗입니다
볼 수 없는 트윗입니다.